코로나 치료제, 게임체인저?…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기존 치료제 이상 효과”

2021-01-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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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치료제도 무상공급…조기치료·예방 국가 기대”

지난해 12월22일 언론에 공개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모습.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이 13일로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 2상 데이터 공개에 앞서 기존 항체치료제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은 이날 이광재·황희·신현영 의원이 공동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 코로나19 클린 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 참석해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릴리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렉키로나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허가는 특정 질환에 대한 현존하는 치료제가 없는 경우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하는 조건을 걸고 임상2상 결과만으로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조건부 허가가 이뤄지면 이달 말부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위한 절차에도 착수한 상태다. 권 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특정 국가와 논의 중”이라면서 “13일에 글로벌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되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국내 무상 공급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렉키로나를 비롯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처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백신 무료 배포 발표에 이은 조치다. 이 대표는 “우리는 이미 조기 진단에는 성공했고 조기 치료, 조기 예방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며 “잘하면 한두 달 안에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진단, 치료, 예방 3박자를 모두 갖춘 나라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치료제가 2021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면서 동시에 신약의 핵심인 안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13일 오후 6시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2021 하이원 신약 개발 심포지아'에서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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