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점 또 줄어든다…4대은행, 다음달까지 26곳 폐쇄

2021-01-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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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다시 점포망 축소에 들어간다. 각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다음달까지 영업점 26곳을 축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영업점 20곳을 통폐합한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 서울 용산 원효로지점, 서울 세종로 함춘회관 출장소, 부산 해운대구 신한PWM해운대센터 등 3개 점포를 폐쇄한다.

하나은행은 1∼2월에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영업점을 통폐합해 점포 2개를 줄인다. 우리은행은 1∼2월 중 경기 분당 정자지점 1곳을 폐쇄한다. 이어 3∼6월에 17곳, 7∼12월에 17곳의 영업점을 각각 폐쇄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오는 3월부터 올해 점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점포 수를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했다. 이들 은행의 전국 점포 수는 2019년 말 4640개에서 지난해 말 4424개로 216개 줄었다. 2019년 41개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다.

은행권이 앞다퉈 영업점을 줄이는 것은 금융거래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거래 비중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뱅킹 거래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713조원으로, 2019년 연간 수치(1159조원)의 60%를 넘어섰다.

점포 1곳을 운영하는 데 인건비와 임대료 등 평균 매달 17억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적자 점포가 올 들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 축소 또한 불가피하다는 게 각 은행들의 설명이다.. 역대 최저 수준의 순이자마진(NIM)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이 비용 지출 최소화에 나선 배경이다.

지난달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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