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미국 머니마켓 트레이드가 2023년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상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기대보다 높은 인플에레이션과 재정확대 계획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체결된 2023년 9월 유로달러선물(Eurodollar Futures) 계약은 이미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3년 뒤 하반기까지도 금리 동결을 예측했던 지난 주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이미 2023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있는 만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저금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브룩스 전략가는 지적했다.
2023년 9월 만기 유로달러선물 인덱스는 2023년 9월까지 누적 금리인상폭을 최대 40bp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 주의 30bp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금리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유로달러 선물은 시카고상업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달러화 단기금리 관련 선물 거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유로달러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유통되는 달러자금을 의미하며, 유로달러 선물에 내재된 수익률은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향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유로달러 선물 간 스프레드 확대 또는 축소를 유로달러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 유로달러 선물거래는 런던의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 시 적용되는 90일간의 리보(Libor) 금리의 방향을 두고 이뤄진다. 투자자들은 보통 유로달러 시장에서 금리 리스크를 헤지하기도 한다.
머니 마켓은 미국 금리가 내년 중반까지 사상 최저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연준이 2022년 1월까지 자산구매프로그램을 줄여나가기 사작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