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강세에 토종 OTT 입지 감소

2021-0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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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률, 토종 OTT 앞질러

넷플릭스.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해본 사람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넷플릭스 이용률은 24%로 1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해 토종 OTT를 앞질렀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가 새로 상륙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OTT 간 경쟁이 격화되고, 토종 OTT의 입지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정보통신 조사전문업체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유료 OTT 이용률은 2018년 하반기 기준 30%에서 2019년 34%로, 지난해에는 46%로 증가했다. OTT 시장은 영상 시청의 개인화 추세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급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해외 OTT에 쏠렸다. 앞서 2019년까지 우세하던 국내 OTT 이용률은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역전됐다. 토종 OTT 이용률은 2018년 22%에서 지난해 23%로 거의 정체된 반면, 해외 OTT는 같은 기간 12%에서 32%로 20%포인트 성장했다.

해외 OTT 성장은 넷플릭스가 주도했다. 넷플릭스 이용률은 2018년 4%에서 다음해 10%, 지난해 24%로 해마다 2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OTT 이용자(46%) 기준으로 52%가 넷플릭스를 시청한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도 지난 3년간 8%, 11%, 15%의 이용률을 기록하면서 2배가량 성장했다. 반면 토종 OTT는 이용률이 10%를 넘는 곳이 전무했다. 웨이브 7%, 티빙 5%, 그 외 나머지는 모두 3% 이하에 그쳤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국내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월 구독료 1만원 내외로 서비스할 경우 전체 유료 이용자의 19%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31%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20세대 이용 의향이 특히 높았다.

다만, 소비자들의 복수 OTT 이용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컨슈머 인사이트는 강조했다. 국내 OTT 이용자들의 평균 이용 서비스 수는 2019년 기준 1명당 1.3개에서 2020년 1.5배로 늘었다. 여러 OTT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례가 일반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OTT에 없는 킬러 콘텐츠로 승부한다면 토종 OTT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한편, 컨슈머사이트는 2005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이동통신 사용행태 조사(표본 약 4만명)를 실시하고 OTT 이용 현황을 분석한다. 지난해 기준 조사 대상은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곰TV, 네이버시리즈온, 네이버TV, V LIVE, 아프리카TV, 시즌, 웨이브, 왓챠, U+모바일TV, 카카오페이지, 티빙 등 총 13개다.
 

[제공=컨슈머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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