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 '중국판 테슬라' 온다..."한동안 견줄 자 없을 듯"

2021-01-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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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베일에 싸여있던 전기 세단 공개

배터리 교환소 증설 등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

[사진=니오]

"한동안은 '니오 ET7'을 견줄만한 모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자동차(蔚來汽車, 니오)의 친리훙 창업자가 9일 밤(현지시각) 열린 '니오 데이'에서 니오 첫 번째 전기 세단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이 전했다. 니오 데이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와 비슷한 형식의 연중 행사다.

니오의 신차 공개가 최근 유상증자 등 이슈로 지지부진한 니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니오 데이서 전기 세단 공개..."1회 충전으로 1000km 주행 가능"

니오는 이날 밤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니오데이'에서 고급 전기 세단 ET7을 처음 공개했다. 이는 니오의 네 번째 양산 모델이자, 첫 번째 세단 모델이다. ET7은 △고용량 배터리팩 △교환식 배터리 △라이더센서 △NT2.0 플랫폼 등 적용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니오의 ET7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회 충전으로 10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Y의 주행거리(511km)의 약 2배 수준이며,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다. 다만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델은 4분기에서야 출시될 전망이다.

아울러 니오는 특히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성능을 크게 높였다면서 반복되는 충전으로 배터리를 새로 갈아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배터리 충전이 아닌 배터리 스와프에 집중한 것이다. 배터리 스와프란 배터리 교체 충전 서비스를 말한다. 다른 전기차처럼 배터리에 직접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정 스와프 스테이션에서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팩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교체 및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교환소 증설 계획도 이날 밝혔다. 니오는 올해 말까지 모두 500개 배터리 교환소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니오의 배터리 교환소에서 ET7 운전자들은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기다리는 대신, 완충된 새 배터리 팩으로 교환 후 곧바로 주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에 177개의 니오 배터리 교환소가 있다. 

이와 함께 니오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 NT2.0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플랫폼에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시스템'도 탑재했다. 라이다는 3차원(3D) 감지 기능을 사용해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다. 
 

니오 배터리 교환소. [사진=니오]

'가격 경쟁력' 니오, 테슬라보다 고가 모델 내세운 이유는?

시장은 이번 니오 데이를 특히나 주목했었다. 가격 경쟁력이 있었던 니오가 이번에 테슬라보다 고가인 모델을 공개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정부 지원금을 받기 전 니오의 ET7 가격은 44만8000위안(약 7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팩을 제외한 신차 가격은 37만8000위안으로 책정됐다. 반면 테슬라 세단인 모델Y 가격은 33만9900위안부터 시작한다. 

니오는 테슬라보다 가격이 더 비싸지만 이를 상충할 장점이 있다면서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빈 니오 창업자는 이날 "성능으로 보면 테슬라 모델 Y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니오의 새로운 모델 출시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니오가 EC6 모델을 발표하기 전에도 주가가 2.5달러 수준이었으나, 신차 발표 후 약 한 달간 2배 이상 상승하며 5.6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니오의 주가는 2020년에만 1110% 넘게 오르면서 테슬라(743%)를 능가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결정, 미·중 무역갈등 등 영향으로 니오 주가는 전년도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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