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거리에서 내복 차림인 채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여아가 발견됐다.
8일 오후 5시 40분쯤 내복 차림의 A양은 집 근처에서 헤매다가 행인에게 발견됐다. 행인을 본 A양은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A양의 옷은 대소변으로 얼룩져있었다.
조사 결과 어머니 B씨는 아침에 출근해 A양은 집에 홀로 남아있었다. A양은 잠시 집 밖으로 나왔다가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집 내부 청소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것. 이에 B씨는 늦은 귀가는 인정하면서도 아동학대는 오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양은 친척집으로 분리 조치된 상태이며, B씨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에도 A양이 집 밖에서 울고 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이 있어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입양돼 무참한 양부모의 학대 끝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예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