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진술해 줄 핵심 증인인 남편 오모씨는 물론, 국내 최대 마약 조직의 일원인 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그는 경찰 앞에서 "황하나가 잘 때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망 이틀 전에 돌연 "당시 황하나의 부탁을 받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번복했다. 자백 이틀 후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오씨는 유서를 통해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남편 오씨의 사망에는 석연치 않은 면들이 있다. 오씨의 지인은 최근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다. 오씨가 마지막에 어떤 상태였고, 누구랑 연락했는지 다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심지어 황하나의 지인이자 국내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진 남씨도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남편 오씨와 남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수원 모처에서 황씨와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증언해줄 수 있는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모두 '침묵'에 들어갔다.
한편 황하나는 '함께 마약 투약한 주변인이 모두 극단적 선택했는 데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