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블루웨이브가 천장 뚫었다"...부양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

2021-01-0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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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9%↑ S&P500 1.48%↑ 나스닥 2.56%↑

美 의사당 난동사태에도 WTI 0.4%↑...금값도 상승

[사진=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올라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blue wave)'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초대형 부양책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1.73p(0.69%) 상승한 3만1041.13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 역시 56.65p(1.48%) 오른 3803.7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326.69p(2.56%) 뛴 1만3067.48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1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은 1만3000선, S&P500지수는 3800선을 돌파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전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마무리됐고, 조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도 확정됐다.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폭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의회는 전날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확인했다. 그간 '불복'을 외쳐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종 확인 이후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백악관에 이어 의회의 지배권도 가져왔다. 전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오면서 100석인 상원에서 50석을 차지하게 됐다. 의석수가 50대50 동률이 되면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하게 된다. 오는 20일부터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쥐게 되면서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민주당 주도 국정 운영에 걸림돌이 없어지면서 새 정부는 향후 정책 추진에 상당한 힘을 받게 됐다.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은행 등 경기 부양 수혜 종목들이 탄력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바이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어링 크로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제 교착 상태를 피했고, 올해 더 많은 재정 부양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사태가 장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서는 전날 사태의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백악관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탄핵론'까지 등장했다.

양호한 고용지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8만7000건이라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용 한파 우려를 잠재웠다.

변동성은 잦아들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77% 하락한 22.3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을 넘으면 불안 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올랐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0% 상승한 5669.85에, 독일 DAX지수는 0.55% 오른 1만3968.24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지수는 0.22% 상승한 6856.96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 역시 0.31% 뛴 3622.42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 오른 5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 상승한 54.46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 오른 1913.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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