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융지원은 무역보험공사와 사우디 재무부가 지난해 2월 리야드에서 만나 합의한 절차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부양 프로젝트인 네옴 스마트 시티(Neom Smart City) 건설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3조3000억원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국내 수출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사업과 관련, 대출을 제공한 금융기관이 사우디 재무부의 원리금 미상환으로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 무역보험공사에서 손실을 보상해주는 구조다. 무역보험공사가 제공하는 해외사업금융보험을 담보로 설정한 가운데 실행하는 대출금은 국내기업의 공사 관련 기자재 수출 대금 결제 등에 사용된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이번 금융지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수주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기업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동 지역 등에서의 대규모 경기부양 프로젝트가 국내 기업의 수주회복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금융 지원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