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급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구속...황하나 지인 꼬리 잡혀

2021-0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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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이용 마약류 판매 광고 올려 전국 판매

집행유예 기간중 마약 투여 의혹을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 A씨(26)가 경찰에 구속됐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상남도 경찰청은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려 전국 각지에 마약류를 판매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필리핀 유명 마약상 텔레그램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 B씨(41)에게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국제택배를 통해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했고, A씨 등 유통·공급 관련자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히 국내 총책이며, A씨 외에 판매총책·중간 판매책·소매책·하부 조직 등이 판매망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 유통·판매업자 관계자 28명을 검거해 일부를 구속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등으로 입금을 받아 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또 이른바 '던지기 수법'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던지기 수법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오는 방식이다.

이들이 유통한 마약류는 지난해 4월 12일~12월 10일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종이 형태 마약 LSD 39장, 합성 대마 280㎖, 대마 90g 등 49억 상당이다.

특히 이들이 판매한 합성 대마 '엠디엠비-페니나카'가 국내에 처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광고를 확인하고, 일부 판매책을 검거한 후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관계자를 차례로 추적했다.

이들을 통해 경찰은 마약류 구입·투약한 62명을 검거했으며, 판매·매수 사실이 확인된 6명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 중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지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 채널 마약 판매 조직도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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