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상원 2석 싹쓸이?...'오소프' 역전에 '블루웨이브' 목전

2021-0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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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율 98%서 민주당 존 오소프 역전...워녹 후보 당선 확실

풀턴·데칼프·핸콕 등 개표 남아...3곳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

미국 상원의회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 모두 가져가며 '블루웨이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서 라파엘 워녹 후보의 당선 유력 확정 이후 존 오소프 후보도 역전에 성공했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개표 현황.[그래픽=폴리티코]


6일(현지시간) CNN과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가 현재 98% 개표된 가운데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데이비드 퍼듀 현직 상원의원을 역전했다. 이로써 조지아주에 소속한 2석의 상원의원 모두 민주당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새벽 2시58분 기준 98% 개표가 진행한 상황에서, 민주당 오소프 후보는 220만5082표를 얻어 득표율 50.1%를 기록했고, 공화당 퍼듀 의원은 219만2276표를 득표해 49.9%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새벽 1시경 조기 승리 선언을 했던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같은 시간 222만3649표로 전체의 50.6%를 득표하면서 당선을 확실시했다. AP를 비롯한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현재 워녹 후보의 승리를 선언한 상황이다.

앞서 오소프 후보와 퍼듀 의원은 개표 초기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 개표 중반 들어 퍼듀 의원이 리드를 유지했지만, 새벽 1시45분 기준 표차는 3560표까지 줄어들여 50대 50의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같은 날 새벽 2시 27분 조지아 주정부는 전체 159개 카운티 중 156곳에서 개표 완료를 보고했으며 풀턴·데칼프·핸콕 등 3곳의 추가 개표가 남아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가장 개표가 더딘 곳은 데칼프 카운티로 1만9000여표를 남겨두고 기술적인 문제로 자동 개표를 중단한 후 수기 개표로 전환한 상황이며, 풀턴 카운티의 경우 새벽 2시경 4000여표의 사전 투표지를 남겨두고 개표원들이 퇴근해 이날 오전 8시30분에 개표를 재개할 방침이다.

폴리티코는 이들 3곳 카운티 모두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상원 2석 모두 민주당 소속 오소프와 워녹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개표 중계를 마무리했다.

CNN 역시 워녹의 당선을 선언한 후 오소프가 역전한 이후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한 상황이다. AP는 개표 상황 진전을 기다리며 아직 추가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개표 막바지에 역전을 당한 퍼듀 의원은 성명을 통해 "결과가 공정하고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면서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해 합법적으로 투표한 모든 투표지를 적절하게 집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작년 11월3일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주장하며 펼친 논리와 유사하다.

작년 11월3일 대선에서 조지아주는 50% 이상을 득표한 상원의원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 선거법에 따라 이날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작년 대선일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각각 50석과 48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이 조지아주에 소속한 상원 2석을 모두 가져올 경우 상원에서 양당은 50대 50 동률을 이루며 상원의장을 겸임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이 경우 민주당은 백악관과 상·하원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막판 유세에 나선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후보와 라파엘 워녹 후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왼쪽부터).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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