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후보 오른 그래미, 코로나 확산에 3월 14일로 연기

2021-01-06 13:51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연합뉴스 ]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이하 미 현지시간)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제63회 시상식을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제63회 시상식을 3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관중 입장을 제한하고 시상을 원격으로 하는 등 고육책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결국 시상식을 미루게 된 것이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인 CBS는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방송 일정을 3월 14일로 재조정하게 됐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주 및 지역 당국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의 상황에서는 행사를 미루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들, 그리고 행사 제작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수백 명 인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음악계에서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래미 시상식은 보통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만8천 명 이상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진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시상자·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후보 가수들도 원격으로 수상하는 무관중 행사를 계획했지만, LA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일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82만 명을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BTS)이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움켜쥐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외신들은 공연자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도 무대를 선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국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한편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2만 명을 넘어섰다. 총 사망자 수 역시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의료 체계가 무너지자 LA 카운티는 구급 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극히 적은 환자는 병원으로 데려오지 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