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5G 기반 융합 서비스가 꽃피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망 중립성 예외를 인정한 5G 융합형 서비스인 '특수 서비스'를 허용하는 망중립성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다. 가이드라인은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는 자율주행차나 원격의료 등 특수 목적을 가진 서비스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돼, 5G 망을 각 서비스 특성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업계는 다양한 5G 기반 특수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이동통신 업계의 또 다른 화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다. 이동통신 3사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신년 목표를 내걸었다. 통신 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교하게 세분화해서 분석하고 타깃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G 망 고도화도 올해 이동통신 업계 관심사 중 하나다. 5G 가입자가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5G 망도 빠르게 진화해 국민 서비스로 도약할 전망이다.
올해 5G는 SA(단독모드)와 28㎓로 생태계를 넓히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5G는 3.5㎓ 대역에서 5G 망과 LTE 망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용화했다. SA모드는 5G 망만 이용하는 만큼 접속 시간이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높아 '진짜 5G'로 불린다.
28㎓ 대역 상용화 역시 올해 첫발을 뗄 것으로 보인다. 28㎓ 대역은 주파수 특성상 초고속·초저지연 등 5G 본연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반으로 꼽힌다. 통신업계는 올해 상반기 중 28㎓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통3사 모두 일부 기지국을 개통하고 공공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01X 번호로 시작하는 2G는 올해 LG유플러스의 서비스 종료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 "가입자 감소 추이와 20년 된 장비 노후화 등을 감안할 때 주파수 기한이 만료되면 정부 승인을 받아 철수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사용 중인 2G 주파수 이용기한은 올해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