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성장 이끌 식품업계 소띠 경영인들

2021-01-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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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 비대면 서비스·푸드 테크 강화

임정배 대상그룹 대표 “해외현지 밀착 사업구조 만들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온라인 사업·HMR 확장 주력

왼쪽부터 허영인 SPC그룹 회장, 임정배 대상그룹 대표,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SPC그룹, 대상그룹, 동원그룹]


올해 신축년은 ‘흰소띠의 해’다. 예로부터 흰소의 해는 상서로운 기운이 일어나는 해라고 전해진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성장을 이끌 식품업계 소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기업 가운데 소띠 경영인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49년생), 임정배 대상그룹 대표(61년생),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73년생) 등이 있다.
허 회장은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성공시킨 데 이어 최근 에그슬럿·라그릴리아 등에 배달을 도입하며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진행한 신년식에서 “전 사업 영역에 디지털 전환(DT)을 적용하고 국내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해외 현지 운영 노하우와 결합시켜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PC그룹은 식품 산업에 정보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푸드테크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18년 자체 배달 서비스 ‘파바 딜리버리’를 도입해 빵 배달 시대를 열었다.

SPC삼립은 지난해 3월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같은 해 8월엔 밀키트 기업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대면과 가정간편식(HMR)이라는 식품업계의 큰 흐름에 따라 기존 제품과 브랜드의 품질강화, 마케팅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작년 초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30년 대상맨’ 임 대표도 소띠 CEO 중 한명이다. 임 대표는 HMR ‘안주야’를 1등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종가집 김치 등 브랜드의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국은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측면에서 수축사회로 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올해는 글로벌화를 더 가속화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 대표는 “해외 제조법인은 투자성과가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산, 판매 시스템을 강화해야 하며 현지에 밀착되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임 대표는 중국과 베트남에 신규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중동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대상은 2020년 하반기 카타르에서는 김치, 두부, 떡류, 단무지 등을 까르푸, 룰루, 스파, 모노프릭스 등 모두 21개 점포에 입점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 공략도 이어간다. 김치, 고추장의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과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2019년부터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이어받아 다각화한 사업을 안정시키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은 동원F&B 온라인사업부의 식품 전문 쇼핑몰(동원몰)과 동원홈푸드 HMR사업부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더반찬&),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의 축산 온라인몰(금천미트)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합쳤다.

또 HMR, 대체육, 펫푸드 시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양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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