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연예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BTS 지민·고소영·이민정 추모

2021-01-04 10:54
  • 글자크기 설정
BTS 지민·고소영·이민정·한혜진·신애라·이민정·장성규... 그들은 왜 분노했을까?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사망 소식에 연예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스타들이 정인 양을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잇달아 동참중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마스크 등 구호물품, 재난기금 기부 등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사회의 인식 변화와 참여를 독려해왔던 스타들.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아동 학대 금지를 위한 사회 안정망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 양의 학대 피해 사건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숨을 거둔 정인 양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양어머니는 지난해 2월 정인 양을 입양한 뒤 약 한 달 후부터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양아버지도 방임 및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에 대해 사고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 이후 충격과 분노에 빠진 시청자들은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제작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적어 SNS에 공유하고, 이 문구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목록에 오르도록 포털 검색창에 해당 문구를 입력하는 캠페인이다.

4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 미안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이 3만 8000개 넘게 올라왔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등 다른 해시태그 글까지 더하면 5만개에 육박한다.

[사진= 위버스 앱 캡처 및 아주경제 DB]

특히 연예인들의 참여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MC 김상중은 이날 방송에서 "같은 어른이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했고, 이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한 사진과 함께 참여를 독려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해외 팬들은 글 맥락을 쉽게 이해하지 못해 혼란스워했지만, 이내 정인이 사연을 공유하며 안타까워했고 지민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뻗치길 바란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 김상중 SNS]

방송 전부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한 김원효, 심진화 부부는 방송 후에도 "우리가 바꾼다고 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법을 바꾸기에는 힘이 별로 없다. 바꾼다고 해도 네가 생각한 만큼 크게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네가 사는 그 곳에서는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아라. 다음 생에 만나면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가수 엄정화는 "참담하다"는 심정과 함께 '정인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엄정화는 “사랑만 받아야 할 이 어린 천사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 사람들 여러 차례 신고에도 증거가 없다며 다시 돌려보낸 법들에 죄 없는 아이들이 죽고 있다”며 “죄 없는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 힘없는 생명을 향해 가해지는 모든 폭력은 이제 정말 다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 김원효 SNS ]

이민정은 아들 준후와 함께 동참했다. 이민정은 아들 준후가 "정인아 미안해. 준후 오빠가"라고 적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세상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소름이 끼친다"는 글을 올렸다.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자신이 ‘정인아 미안해’라고 쓴 종이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최근 마음에 가장 큰 상처가 된 사건”이라고 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배우 서효림씨는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부터 쏟아진다”고 했다. 

[사진= 이민정 SNS ]

배우 한혜진은 자신의 SNS에 "'그알'을 보는 내내 믿을 수 없었다. 인간이 이렇게 악랄할 수 있는지! 작고 예쁜 아가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라는 글과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방송인 장성규도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인간의 바닥을 보여주는 행위"라는 글과 '정인아 미안해. 어른이 미안해'라고 쓴 종이를 든 사진을 덧붙였다. 배우 소유진도 "보는 내내 눈물이 나고 아직까지 가슴이 쿵쾅거려. 화가 나. 지켜주지 못해서. 정인아 미안해"라며 동참했다.

[사진= 장성규 SNS]

신애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고 쓰인 사진과 함께 “친생부모, 입양부모, 위탁부모, 미혼부모. 많은 사람들이 쉽게 부모가 된다”며 “하지만 그 중에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크고 작은 정인이가 울고 있을 것”이라며 “얼마나 아플까, 얼마나 무서울까. 우리의 책임이다. 뭘 해야 할까”라고 썼다. 

[사진= 신애라 SNS ]

배우 이윤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 자격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부족하지만 적어도 너희들을 내 몸보다 사랑함에 자신한다. 어젯밤 사람들을 분노케 한 사건이 방송에 나오며 오통 밤이 화와 눈물이었던 거로 안다. 세상일 분노할 일 한두개겠나 침착해보려 하지만 외면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다. 정인아 미안하다 사죄한다. 그곳에는 악함을 마주하지 말며 온통 웃음 뿐이기를 기도한다. 너는 그럴 것이다 아가"라고 분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