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 과제는 '바이든 인정'...美117대 의회 3일 개원

2021-01-04 10:56
  • 글자크기 설정

전체 권력지형 대부분 유지...조지아주 상원 결선서 최종 결정

정치분열은 여전히 과제...'대선 인증' 첫 공동의제부터 삐그덕

향후 2년 동안 미국인들을 대표해 입법을 책임질 새 의회가 개원했다. 특히,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와 함께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임무가 달려있는 만큼 안팎의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제117대 하원의회의 첫 회의를 주재한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사진=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AP와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 제117대 미국 의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작년 11월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당선한 상·하원의원들이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 처음으로 소집된 것이다.

양당을 이끄는 의회 지도자의 변화 없이 새로 출범하며, 양원의 전체 권력 지형도는 앞선 116대 의회와 큰 변화는 없다.

하원에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4번째 연임을 확정했고, 상원에서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그대로 직을 역임할 예정이다.

다만, 상·하원 다수당을 놓고 양당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면서 향후 경합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체 435석인 하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222석과 211석을 차지해 이전 의회에서 30석 넘게 우위를 차지했던 민주당은 의석 차가 10여석으로 대폭 줄었다. 이 외 현재 1석은 미정이고 다른 1석은 최근 공화당 당선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해 공석으로 남았다.

앞서 전체 100석 중 53대 47로 공화당이 크게 앞서 있던 상원 역시 의석차가 지난 대선에서 50대 48로 좁혀졌고, 오는 4일 진행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정해질 나머지 2석의 향방도 불확실하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하지만, 코로나19 사태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번에는 공화당의 완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임기 첫 공동의제부터 삐그덕...6일 대선 인증 난관 예상

앞서 지난 2년 간의 의정활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와 맞물리며 민주·공화 양당이 극심하게 대립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이날 새로 출범한 117대 의회 역시 이와 같은 정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동안 방역 정책과 경기부양책, 주·지역정부 지원책 등을 놓고 양당의 갈등이 고조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사회에서 강한 '정치 불만'을 불러왔다. 이는 결국 지난 대선의 최대 과제로 '미국의 통합과 회복'이라는 새로운 의제로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전망은 회의적이다. 오는 6일 합동회의로 이번 의회의 주요 의사일정을 시작하는데,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 인증을 놓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AP는 "그 어느 때보다 분열한 상황"이라면서 "일각에서는 정권 교체기가 의회에는 '입법 협상'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이번 회기 역시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 여부 등 기본적인 사안 조차 대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폴리티코 역시 미국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새 의회의 가장 시급한 상황임에도 대선 당선자 인증을 놓고 격돌을 예고한 양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위협은 의회 임기 첫 날을 지배했다"면서 이전에 비해 조촐해진 행사와 격리 상태였던 민주당 소속 2명과 공화당 소속 1명의 당선자가 각종 '보호 조치' 하에 하원 임명식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전날인 2일 12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바이든 당선자 인증 거부를 결의하는 등 의회는 혼란스러운 새로운 한 주로 시작했다"면서도, 다수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인용해 "새 의회의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라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제117대 상원의회 임명식을 진행 중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 대표(왼쪽 끝).[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