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 시범사업에 참여할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KB모바일인증서를 발급받은 고객은 내년 1월부터 공공웹사이트에서 연말정산, 증명서 발급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9년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600만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가 2천600여만건에 이르는 등 안정성과 보안성이 이미 검증됐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스타뱅킹' 앱에서 받을 수 있는 KB모바일인증서는 모든 금융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인증서 유효기간이 없어 해마다 갱신할 필요가 없다. 고령자 등 디지털 소외계층도 가까운 영업점에서 1회용 신청번호만 얻으면 KB모바일인증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인증 자격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개방형 통합인증 플랫폼 'NH원패스'를 도입했고, 공공기관 외에 쇼핑몰 같은 일반 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비해 지난 8월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개편해 자체적인 사설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 뱅킹에 '얼굴인증 서비스'를 마련해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OTP) 없이도 계좌이체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를 활용하는 은행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토스와 카카오페이 인증서를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인증 수단으로 추가했다. 해당 인증서는 로그인, 자동이체 등록, 출금계좌 등록, 카드 선결제 등 일부 모바일뱅킹 메뉴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