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이 강풍과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제주공항에는 6mm의 눈이 쌓였고, 오전에는 북서풍이 초속 11m의 강풍이 불었다. 공항기상청은 제주공항에 31일까지 5mm 비가 내리고, 2~5㎝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선은 아시아나, 티웨이, 제주항공 등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된 상태다. 다만 일부 항공편은 탑승·수속 중이다. 항공편마다 운항 여부가 다르니 공항에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올 겨울 첫 폭설이 내린 제주도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버스가 우회 운행돼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 대설경보가, 동부·서부·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전날부터 내린 눈 때문에 한라산 어리목에는 21.7㎝에 달하는 눈이 쌓인 상태다.
강풍과 폭설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 및 5·16도로 등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버스 일부 노선은 우회 운행하기도 했다. 해상은 풍랑특보로 인해 9개 항로 15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내년 1월 1일까지 내리겠다. 눈은 31일 새벽까지 강하게 내리다가 모레부터 차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