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쏘아올린 '골판지 대란'…정부 수급안정화 추진

2020-12-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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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계 등 4개 단체 수급 안정 상호협약…신문용지 대신 골판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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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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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골판지 부족 현상이 심화했다. 이에 정부와 업계가 긴급히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제지연합회,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이날 '골판지 수급 안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들 4개 단체는 골판지 수요와 공급기업을 대표하는 곳이다. 현재 골판지 부족 상황을 인식하고 4개 사는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골판지 수급 우려가 커진 것은 추석 명절용 골판지 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재고량이 줄어들어서다. 거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용 골판지 상자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부족함에 시달렸다. 여기에 지난 10월 매달 3만3000t을 생산하는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에 불이 나면서 수급 불안을 키웠다. 이 화재 영향으로 11월에 국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12월 들어서는 다시 10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지업계는 골판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신문용지 생산설비를 일부 전환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 중이다. 이를 추가로 더 전환해 공급량을 월 2만t가량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골판지 수급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이미 체결된 물량 이외에 골판지 원지 수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골판지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원지 수입을 확대해 내년 3월까지 약 6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기 위축을 고려할 때 택배 물동량 증가가 골판지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화재로 인해 수급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가수요가 촉발한 것으로 보고 주요 수요기업에 과다 선 확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필요하다면 실태점검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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