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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30/20201230122657258375.jpg)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이 30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개선된 5G와 달리 LTE 속도는 떨어졌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3.10Mbps로 지난해보다 5.43Mbps 줄었으며, 업로드 속도 역시 39.31Mbps로 3.52Mbps 감소했다.
특히 LTE는 지역별 격차도 벌어졌다. 농어촌 지역의 LTE 속도는 118.29Mbps로 대도시(186.10Mbps)와 중소도시(154.01Mbps)보다도 느렸으며 속도 감소폭도 가장 컸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의 5G 망 구축 작업이 LTE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특히 농어촌 지역의 LTE 망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며 "LTE 품질은 내년에도 엄격히 측정해 통신사들이 LTE 품질관리를 소홀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과의 일문일답
Q. 일각에서 5G 때문에 LTE 속도가 느려졌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결과 실제로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과기정통부 차원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A. 지역 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지역 LTE 속도가 가장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고,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속도가 떨어졌다. 현재 상용화한 5G가 NSA 방식이라 LTE 자원을 일부 활용하다보니 발생한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
5G가 상용화 했더라도 LTE는 아직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서비스다. 내년에도 LTE 품질을 엄격히 측정해 통신사들이 도심이든 농어촌이든 LTE 품질관리를 소홀히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Q. 현재 LTE서비스 품질이 나빠진 이유가 주파수 용량이 포화한 영향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A. LTE 주파수가 포화한 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5G 상용화 이후 LTE를 사용하던 일부 이용자가 5G로 넘어가게 되면서, LTE와 5G 주파수를 병행 이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Q. 상반기 품질평가 당시 5G망이 구축된 곳에서만 5G의 LTE전환율을 조사했다. 이 때문에 LTE전환율 결과가 소비자 체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이유가 무엇인가?
A. 통신품질 평가 결과는 크게 양적 지표와 질적 지표로 나뉜다. 5G 커버리지가 양적 지표이며, 5G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것이 LTE전환율과 같은 질적 지표다. 과기정통부는 양적 지표인 커버리지를 먼저 점검한 뒤, 해당 지역 내에서의 서비스 품질인 질적 지표를 분석하는 순서로 평가를 진행한다.
5G 커버리지 안에서 5G 서비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가 LTE전환율이다. 5G가 제공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는 양적 지표인 커버리지에서 판단하면 된다.
Q. 이번 조사 중 5G 이용자가 측정한 상시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16.94Mbps로, 과기정통부가 측정한 690.47Mbps와는 차이가 크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과기정통부가 측정에 사용한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 S20+와 LGV50S이지만, 이용자 평가에는 5G 서비스가 가능한 모든 기종이 활용됐다. 또한 해당 단말에 어떤 앱이 깔려있는지, 언제부터 사용한 단말인지 등 이용자의 스마트폰 이용행태가 속도에 모두 영향을 준다.
다만 정부평가에 사용된 단말과 동일한 기종을 사용한 이용자 평가결과는 677.90Mbps로, 정부평가 결과와 가깝게 나타났다.
Q.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5G 커버리지가 3사 중 가장 넓은 LG유플러스의 경우 다운로드 속도는 가장 느리다. 이는 LG유플러스가 확보한 주파수 총량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향후 5G 전용 추가 주파수 발굴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주파수 총량이 다운로드 속도 등 품질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 스팩트럼 플랜을 통해 5G 추가 주파수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별도로 발표하겠다.
Q. 내년에도 통신품질평가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향후 평가에서 보완할 지점은 어떤 부분인가.
A. 내년 계획은 아직 고민 중이며, 내년 초에 정확한 시행계획을 발표하겠다. 지난 10년 간 통신 품질평가를 실시한 이래 한 해에 두 번 진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5G 품질을 빠르게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봐주면 좋겠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아직 5G에 대해 품질평가를 실시한 적은 없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정부 차원에서 품질평가를 실시하게 됐다. 평가방법이 달라서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오픈시그널이나 루트매트릭스 등 해외 평가기관의 조사결과를 봐도 한국의 5G 서비스 수준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도 5G는 더 넓고 빨라져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품질평가도 잘 보완하는 한편, 5G 융합서비스 시범사업 등을 통해 5G 기술과 서비스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