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뒤 A4박스 찾아보라"···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선행, 21년째 이어져

2020-12-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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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부금 6억7000만원, 불우 이웃에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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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견된 '얼굴 없는 천사' 기부금[사진=노송동주민센터]

2018년 발견된 '얼굴 없는 천사' 기부금[사진=노송동주민센터]

전북 전주에 얼굴 없는 천사 날개짓이 올해도 이어졌다. 2000년 돼지저금통으로 시작한 선행은 올해로 21년째다.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4분 40~50대 중년 남성이 노송동주민센터에 전화를 통해 “전주삼마교회 뒤편에 A4박스를 찾아보라”고 전했다.

전화를 받은 노송동주민센터 직원은 예년과 같이 돈다발이 든 A4박스를 발견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21년 차 22번째 선행이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선행을 시작했다. 첫 선행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돼지저금통을 노송동주민센터에 두고 간 것이었다. 저금통에는 58만 4000원이 들었다. 당시 초등학생은 심부름을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매년 노송동주민센터에는 얼굴 없는 천사가 선행을 위한 전화를 걸어왔다. 목소리는 20대 여성부터 40대~50대 중년남성까지 다양했으나 선행은 계속됐다.

관련 기부금은 6억7000만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어려운 5575세대에 쌀과 현금, 연탄 등으로 전달됐다.

시는 올해도 기부금을 확인한 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예년과 같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장학금 등으로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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