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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양시 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12/29/20201229174744635825.jpg)
[사진=고양시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첫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이 자가격리 기간 중 외부 사람들과 접촉했다는 목겸담이 퍼져나가고 있어 해당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30일 고양시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영국에서 입국한 뒤 지난 26일 사망한 80대 A씨와 일가족 3명의 거주지와 이동경로를 공유하는 글이 나돌고 있다.
A씨는 자가격리 도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후 검체 검사결과 A씨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나머지 가족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고양시는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으로 이동 동선 없음"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A씨 가족의 외출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 일가족 중 한명이 지난 24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마트에 들러 30분간 장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고양시 맘카페에는 A씨와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 댓글 캡처본도 올라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해당 시민은 A씨가 집 밖 복도에 쓰러져 있어서 CPR(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 이웃주민, 이삿짐센터 직원, 관리실 직원 등이 밀접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가격리자라는 사실을 몰랐던 주민들은 기사를 보고 일요일(27일) 저녁이 지나서야 관리실에 전화해서 알았고, 접촉하신 분들도 일상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이 시민은 고양시 재난관리실과 질병관리본부에 A씨 접촉 사실을 알리고 대책을 요구했으나 '연락을 기다리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고양시 확진자 안내에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으로 이동 동선 없음'이라고 나오는데 건물 거주자들 검사 받아야 하는 상황 아닌가요?"라고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고양시는 뒤늦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일가족의 동선을 공개했지만 시민 반응은 싸늘하다.
고양시 커뮤니티와 SNS에는 "고양시 일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무슨 마트인지 공개는 해줘야죠", "구상권 청구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고양시 인근 파주 맘카페에도 "일산의 XX동 오피스텔이고 운정 바로 옆이니 조심해야 한다", "고양시 외출 안 한다고 해도, 고양시에서 넘어올까 걱정된다" 등의 우려 섞인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