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해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서 화재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전기'에 의한 화재만 두 건
지난 26일에는 충청권에서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모두 전기에 의한 화재였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긴급출동 차량 및 장비 등이 소실되면서 759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47분 서산에서는 한 가정집 컨테이너 창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컨테이너 창고 1동 30㎡가 전소되고 집기류 등이 소실돼 총 600만 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휴지에 불 붙이며 놀다가 '펑'
전라권에서는 29일 낮 12시 경 광주의 한 아파트 11층에 실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12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긴급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불은 20여 분만에 진화됐지만, 연기가 번져나가자 이웃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일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청년은 "방안에서 화장지와 종이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치고 방 바깥으로 나와 반려묘와 놀고 있는데, 방 안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집 안에 가스 새는 곳 없는지 잘 확인하세요
전날 제주도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29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경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주택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돼 관할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다행히 인근 주민이 신속하게 불을 진화해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 거주하는 A(51)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방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사고 현장에는 케이스가 부서진 난로가 있었으며, 이 난로의 밸브가 열려 있던 점을 미뤄볼 때 난로에서 누출된 가스가 라이터의 점화와 동시에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