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랠리에 2차전지·반도체 담은 외국인, 수익률 개인·기관 10%p 앞질러

2020-12-3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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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하이닉스 등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주가 평균 3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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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코스피가 지난달 이후 최근까지 20% 이상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상승률이 개인투자자나 기관의 상승률보다 10% 포인트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28일까지 LG화학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1조809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SK하이닉스(9591억원), 삼성SDI(6300억원), 셀트리온(4356억원), 아모레퍼시픽(3084억원) 등이 이었다.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로 총 2조65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54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NAVER(4965억원), KT&G(3016억원), 기아차(2306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풍제약, POSCO, 엔씨소프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 상승랠리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경우 코스피 상승률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33.47%에 달했다. SK하이닉스가 44.56%로 가장 컸고 셀트리온(35.89%)과 LG화학(33.22%), 아모레퍼시픽(27.22%), 삼성SDI(26.4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주가 평균 상승률은 23.04%로 10.43% 포인트 낮았다. 삼성전자우의 주가 상승률이 45.51%로 가장 컸으며 삼성전자(39.05%), 기아차(23.04%)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KT&G 상승률은 9.38%에 그쳤고, NAVER의 경우 주가가 10월 30일 29만원에서 이달 28일 28만1000원으로 오히려 3.1% 하락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주가 평균 상승률도 23.02%로 개인투자자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 대부분 2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등 경기 회복 기대 수혜주인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제외하면 언택트(Untact) 관련주와 소비재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려 이 같은 수익률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2차전지와 반도체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긍정적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내년 '빅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2차전지 역시 전기차 시장 확대로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는 2017년과 2018년 테슬라의 모델3 판매량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 올해 코로나19 충격에도 유동성 효과와 유럽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V자' 반등 등 2016년 이후 두 차례 랠리를 보여왔다"며 "내년에는 환경정책과 플랫폼을 적용한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들의 전기차 출시로 제3의 랠리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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