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매년 12월 31일 종로 보신각에서 실시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과거의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이겨낸 모습을 통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는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타종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953년에 시작한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함께 태어난 배우 김영철과 배우 이정재, 배우 박진희, 컬투 김태균, 방송인 광희 등도 희망이 담긴 응원에 함께 한다.
시는 SK텔레콤과 협업해 보신각을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360°VR로 종각 4거리의 보신각 전경, 보신각 종의 소리를 보다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마련했다.
현장에서 타종행사가 없는 만큼 올해는 버스, 지하철 등 연장운행이 없으며, 타종행사로 인해 매년 통제됐던 주변 도로도 올해는 별도의 통제없이 정상 운행한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1953년부터 한 번도 멈춤 없이 진행된 타종행사의 무대는 보신각에서 온라인으로 옮겼지만 보신각 종소리에 담긴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더 큰 울림을 전달할 것"이라며 "2020년을 뒤로 하고 한층 더 단단하고 담대해진 마음으로 2021년 희망의 신축년을 함께 일궈가자"고 말했다.
한편,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서울시 주최로 1953년 시작, 1986년부터 시민들도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돼 다양한 기록을 갖고 있다.
시에 따르면 타종참여 인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3년으로, 당시 서울인구 1100만명을 넘어선 기념으로 서울시민 대표 110명이 타종에 참여했고, 가장 많이 행사에 참석한 인사는 10회의 행사를 함께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다. 2018년에는 수호랑 반다비, 2019년에는 펭수가 타종을 하기도 했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 내용은 시 홈페이지나 120다산콜센터 또는 역사문화재과를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