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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주말 덕유산 리조트 곤돌라 대기줄[사진=트위터 캡처]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자조섞인 시민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연말연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실 3단계로 올려봤자 놀러 다닐 사람들은 똑같이 놀러 다니고 자영업자들만 죽어나갈걸? 그렇다고 2단계로 내리면 2.5단계라 몸사리던 사람들도 놀러나가니 2.5단계 유지가 맞지"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3단계 안올리냐고 욕하기 전에 3단계라고 생각하고 2.5단계를 철저히 지키면 된다", "꼼수로 놀러 다닐 사람들이나 3단계 운운하죠. 선량한 시민들은 1단계여도 3단계처럼 살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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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에버랜드 [사진=트위터 캡처]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SNS에는 에버랜드 방문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올라왔고,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오늘자 에버랜드라는데 이런 거 보면 나만 안 나간다고 뭐 달라지나 싶다. 그냥 다 같이 죽자 마인드로 놀러다닐까 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평소 주말에도 저 정도 인파가 몰린다. 크리스마스라서 이슈가 됐을뿐"이라고 탄식하는 댓글도 올라왔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에도 관광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스키장이 폐쇄됐지만 곤돌라를 운영한 덕유산리조트에는 탑승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늘어졌다.
트위터에는 덕유산리조트로 추정되는 몇장의 사진과 함께 "이게 덕유산리조트 곤돌라 대기줄이라고요? 참 태평하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내 최대 여행지인 제주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제주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한 돈까스 가게에는 코로나 이전 성수기를 방불케하는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SNS에 "오늘자 X돈 상황"이라는 글과 함께 가게 앞이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찬 모습의 사진을 공개해 비난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 수도권 거리 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6일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취식이 가능했던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등과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시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