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 유동성 위험 및 상환불능에 빠지는 자영업자 가구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유동성 위험과 상환불능 상황에 동시에 처하게 되는 자영업자 가구의 비중이 기존 0.4%에서 2%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아울러 이들 가구의 경우 이전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것이라고 판단했다 .
유동성 위험은 적자 자영업 가구 중에서도 금융자산을 활용해 대응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상환불능은 자산이 부채규모를 밑돌아 순자산이 마이너스 상태에 처하는 경우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영업자 중 적자가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총소득이 필수지출을 밑도는 적자가구는 지난 2월 19.2%에서 3월 21.8%로 늘었다. 다만, 정부가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하면서 내년 3월에는 적자가구가 18.8%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