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헬스케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진출…연구용 판매 시작

2020-12-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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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비헬스케어와 중화항체 진단키트 공동 개발

원료 자체기술로…혈액채취로 90분 이내 신속진단

승인 후 병원 등 국내공급 확대…유럽에 수출 추진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헬스케어가 방역마스크에 이어 진단키트 사업에 진출한다. 진단 전문기업과 손잡고 혈액채취로 9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한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해 연구용으로 우선 판매한다.

한컴헬스케어는 진단 전문기업 에이치비헬스케어와 협업해 개발한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컴헬스케어는 기업부설 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해 바이오 분야 방역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비헬스케어는 김경탁 대표를 비롯해 진단키트 분야 전문가들이 올해 초 설립한 신생 바이오 벤처 회사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력을 판단할 주요 지표다. 이는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결합돼, 세포에 침투하는 걸 막아 재감염을 방지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다.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정량 분석을 통해 면역력 형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항체 유무와 감염 이력만 확인할 수 있는 시중의 항체 진단키트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한컴헬스케어와 에이치비헬스케어는 제품원료인 항원 단백질을 자체 기술로 직접 개발해 중화항체 진단키트 'HBelisaTM SARS-CoV-2 Neutralizing Antibody Detection Kit'를 공동 개발했다. 양사는 백신 개발사, 백신 연구소 및 연구기관 등에 연구용(RUO)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향후 승인 과정을 거쳐 병원, 임상현장, 백신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공급을 확대한다.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도 추진한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이 진단키트는 혈액을 키트에서 바로 진단하는 'ELISA(엘라이자·효소면역법)'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소량의 혈액만으로 진단이 가능하고 진단 시간도 90분 이내로 비교적 짧으며 90개의 샘플을 동시에 진단하며 바이러스를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해 분석할 수 있다. 실험실과 전문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진단에만 3~5일이 소요되는 기존 표준검사법 'PRNT(플라크억제시험법)' 대비 훨씬 간편하다는 얘기다.

김경탁 에이치비헬스케어 대표는 "핵심기술과 원료를 라이센싱 받아오는 국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원료 자체 생산과 독자기술력 확보를 통해서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으로 진단키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병진 한컴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시작으로 분자, 항원, 항체에 이르는 진단 영역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한컴그룹이 보유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IC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컴헬스케어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사진=한컴헬스케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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