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의회가 5개월 넘게 끌어온 협상 끝에 실업수당과 재난지원금 등 각종 현금 지급이 포함된 코로나19 관련 5차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지급받은 현금으로 사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쪼그라들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5차 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이 더욱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말을 목전에 두고 나온 탓에 올겨울 추가적 경기 둔화를 막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전날 8920억 달러(약 987조2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 3월에 나온 1차 부양책이 2조3000억 달러(약 2550조원)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 부양책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실업자가 된 사람들에게 매주 300달러(약 33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이 담겼다. 또 지난해 소득이 9만9000달러(약 1억1000만원) 이상인 사람을 제외한 미국 국민 전체에게 1인당 최고 600달러(약 66만원)의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 지원, 백신 배포, 의료 비용 등에 6000억 달러를 직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현금 살포가 예정된 가운데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각종 현금 지원금으로 지갑이 두툼해진 사람들이 소비를 늘려 고꾸라진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지출에서 가장 많은 증가가 나올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 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역시 이번 부양책이 내년 GDP 성장률을 1%p 끌어올릴 것이라며 4.5% 성장을 예측했다.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상당수 가계가 지원받은 현금을 바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돈을 저축하는 가계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 내려진 이동 금지령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조치로 당장 소비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제약들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서둘러 돈을 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현금 지급은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내년 하반기 전망을 개선시킨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앞서 나온 경기부양책 이후 경제 흐름을 볼 때도 현금 지급이 포함된 대규모 부양책이 결과적으로는 고꾸라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대학과 JP모건체이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초 나왔던 경기부양책은 봄과 여름에 걸쳐 실업자들의 저축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은 지난 8월 말까지 지출됐다. 지원받은 현금을 당장 쓰지는 않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비를 야기한다는 얘기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출을 촉진해 주저앉은 경제를 살리려고 할 때 사람들이 돈을 저축하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당장은 돈을 저축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지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추가 부양책에 '법안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최종 서명을 미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적합하고 수치스럽다. (의회가) 낭비 요소와 불필요한 항목을 없애고 적절한 법안을 다시 보낼 것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부양책 내용이 기대한 것과 크게 다르다"면서 "이름은 코로나19 부양책인데 정작 코로나19 관련 내용은 없다"고 꼬집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나온 5차 부양책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이 더욱 강력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말을 목전에 두고 나온 탓에 올겨울 추가적 경기 둔화를 막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의회는 전날 8920억 달러(약 987조2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 3월에 나온 1차 부양책이 2조3000억 달러(약 2550조원)로 가장 규모가 컸다.
대규모 현금 살포가 예정된 가운데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각종 현금 지원금으로 지갑이 두툼해진 사람들이 소비를 늘려 고꾸라진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웰스파고 시큐리티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지출에서 가장 많은 증가가 나올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 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역시 이번 부양책이 내년 GDP 성장률을 1%p 끌어올릴 것이라며 4.5% 성장을 예측했다.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상당수 가계가 지원받은 현금을 바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돈을 저축하는 가계도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 내려진 이동 금지령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각종 조치로 당장 소비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제약들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서둘러 돈을 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현금 지급은 미래 전망을 밝게 하고, 내년 하반기 전망을 개선시킨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앞서 나온 경기부양책 이후 경제 흐름을 볼 때도 현금 지급이 포함된 대규모 부양책이 결과적으로는 고꾸라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대학과 JP모건체이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초 나왔던 경기부양책은 봄과 여름에 걸쳐 실업자들의 저축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은 지난 8월 말까지 지출됐다. 지원받은 현금을 당장 쓰지는 않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비를 야기한다는 얘기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출을 촉진해 주저앉은 경제를 살리려고 할 때 사람들이 돈을 저축하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당장은 돈을 저축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지출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추가 부양책에 '법안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최종 서명을 미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부적합하고 수치스럽다. (의회가) 낭비 요소와 불필요한 항목을 없애고 적절한 법안을 다시 보낼 것 요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부양책 내용이 기대한 것과 크게 다르다"면서 "이름은 코로나19 부양책인데 정작 코로나19 관련 내용은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