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역사 오류 수정하겠다"... tvN 설민석 세계사 제작진, 공식 사과문 발표

2020-12-21 21:45
  • 글자크기 설정

설민석 강사.[사진= tvN 제공]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으로부터 공개 지적을 당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사과문을 내고 관련 내용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봤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얽힌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역사적 사실을 풍문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에는 좋은 전략이지만, 하려는 게 그냥 '구라(거짓말)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판에 tvN은 21일 밤늦게 공식 사과문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tvN은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 불편했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를 보강해 시청자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주요 명소를 둘러보며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의 비화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설민석의 입담을 토대로 1회부터 시청률 5%(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