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다른 혈액형 신장이식 300례 달성

2020-1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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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지난달 말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는 38세 여성 환자(B형 혈액형)에게 작은 아버지(52세·A형 혈액형)의 신장을 이식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해 300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장기이식센터는 2009년 5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처음 성공한 후, 11년 만에 300례를 달성했다. 첫 이식 후 100례까지 6년, 101~200례까지 3년, 201~300례까지는 2년으로 점점 기간이 단축돼 11년 만에 300례에 도달했다.

가장 많은 수혜자와 공여자의 관계는 부부였다. 혈액형 부적합 부부이식은 100례까지 44%를 차지했으며, 이후에는 절반 이상(55~57%)을 차지하고 있다. 

혈액형 부적합 이식은 고령환자 이식, 재이식과 다장기 이식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300례 중 수혜자가 65세 이상인 경우는 18명(6%)이며, 최고령환자는 73세, 재이식으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시행한 경우는 총 39건(13%)으로 두 번째 이식 36건, 세 번째 이식 3건이었다. 또한 신장과 간을 동시에 이식받아야 하는 환자에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행해 다장기 이식도 가능하게 됐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 교수)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도입되면서 혈액형 부적합 때문에 이식할 수 없었던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이식 기회가 증가하게 됐고 이식에 필요한 필수 약제와 검사가 건강보험에 적용돼 더욱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이식이 전체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50%를 상회한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가정문화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긍정적인 지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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