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시작…野 '막말' 변창흠 낙마에 당력 집중

2020-12-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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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권덕철 부동산 투기 논란…정영애 '코드인사' 의혹

출근하는 행안ㆍ국토ㆍ보건ㆍ여성 장관 후보자들. 4일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7일 오전 후보자 청문 준비를 위해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해철 행정안전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인사청문 정국'의 막이 오른다. 22일 전해철 행정안전부·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중 막말·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해 '낙마'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열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선 공수처장 후보자가 뽑힐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1월경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 정국'은 신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각종 구설에 오른 변 후보자에 대한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중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걔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공공임대주택 공유주방 도입 논의 과정에선 "못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SH 고위직에 대한 '불공정 채용'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아울러 지인의 태양광 업체가 보급 실적이 전무함에도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일감 밀어주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전 후보자는 서울 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의혹을 받는다. 전 후보자는 과거 도곡동 소재 아파트 1채를 6억8000만원에 매입해 지난해 22억원에 매각해 15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딸에게 전세자금을 빌려주고 2년 뒤에 차용증을 쓰는 등 '증여세 탈루' 의혹에도 휩싸였다. 전 후보자는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본인이 몸담았던 로펌에 기술보증기금 사건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정수석 당시 정보통신(IT)기업 임원인 지인의 특별 사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지만, 전 후보자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권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부인인 이모씨가 지난 5월 강원도 소재 농지, 대지,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영농 경력'란에 '15년'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은 치과 의사인 이씨가 농업 경력이 없음에도 농지 획득을 위해 영농 경력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권 후보자는 지난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다녀와 지난달 12일 정오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러나 권 후보자는 12일 오전 9시 서울 모호텔에서 열린 포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후보자는 '코드 인사' 의혹을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균형인사비서관, 인사수석 등을 지냈다. 현재는 노무현재단 이사로도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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