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부터 영월 와이파크까지... 코로나19에도 빛난 '한국관광의 별'

2020-12-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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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익산 미륵사지와 양양 서피비치, 청풍호반 케이블카, 영월 와이파크, 인천 개항장 거리가 2020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관광의 별'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19 시국이라 선정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빛난 국내 관광지를 선정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는 설명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 한 해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 관리로 한국 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지 다섯 곳을 '2020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익산(전북) 미륵사지와 양양(강원) 서피비치, 인천 개항장 거리, 청풍호반(충북) 케이블카, 그리고 영월(강원) 와이파크 등 다섯 곳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상식을 개최하지는 않기로 했다. 

'한국관광의 별'은 지난 2010년 시작해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그동안 관광지 60곳을 포함해 총 101개의 관광의 별이 선정됐다.

올해는 익산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대표 관광지로, 20년에 걸친 석탑 보수공사가 완료됐다. 또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여행 애호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을 지표면 높이에 맞춘 '보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관람객 간 거리 두기를 위한 사전 예약제 해설 서비스를 비롯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어 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의 모범 사례로 본상에 선정됐다.

양양 서피비치는 '누구나 가슴 뛰는 아름다운 바다'를 목표로 ㈜라온서피리조트 관계자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서핑의 성지다. 이곳은 여름 성수기는 물론 사계절 내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새로운 놀 거리를 찾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한국관광의 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 개항장 거리는 근대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거리에 이야기(스토리텔링)부터 문화예술·공연·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관광의 화두인 신복고(뉴트로)의 흐름에 발맞추어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보다는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달성하며 찾아가는 체험형 콘텐츠 '개항장 무역왕' 등을 보강했다.

여기에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마트관광 콘텐츠도 본상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상부 정류장인 비봉산 정상까지 약 2.3km를 이동하며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다.

상하부 탑승장에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관광 약자를 배려한 시설을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관광객은 물론 어르신이나 영유아 동반 가족도 휠체어와 유모차를 타고서도 쉽게 비봉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특히 시설 곳곳에 관광 약자를 배려한 세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잠재력을 드러낸 신규 관광자원으로는 '영월 와이파크(술샘박물관)'가 선정됐다.

영월 와이파크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지 않았던 술샘박물관을 '재생'이라는 주제로 재탄생시킨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박물관, 공방 등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지난해 재개장한 이래 단숨에 누리소통망(SNS) 명소로 떠올랐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올 한 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관광 발전의 원동력이 된 관광지 다섯 곳과 이를 가꿔온 관계자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한국관광의 별을 뛰어넘어 아시아의 별, 세계 속의 별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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