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재택하자"…기업들, 코로나19 내부단속

2020-12-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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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째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내부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고, 대면을 전면 금지하는 등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보다 강화된 내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 16일부터 임직원들에게 개별적인 여행 금지, 식당 외부 취식 금지 등을 뼈대로 한 방역 수칙을 권고했다. 임직원들의 개별 여행까지 금지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권고에 따라 임직원들은 외부 식당, 카페 등 마스크를 벗고 이용해야 하는 다중시설 이용이 금지된다. 식사를 포장해올 경우에는 사무실이 아니라 사내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불가피할 경우에는 반드시 혼자 먹어야 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다수의 인원이 밀집되고 있는 사내 카페 등 식음료 판매시설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마스크 방역센터도 운영해 사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임직원들을 신고하도록 했다. 대면 회의는 전면 금지하고, 팀장과 보안 부서의 합의를 통해 부서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9일부터 부서별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임직원의 30%가 3교대로 재택을 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전사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행사나 대면 회의, 대면 교육 등 대면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대면을 아예 금지한 것이다.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방문도 제한하고, 임신부나 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자들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에서는 지난 16일 기준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이천시는 내달 3일까지 SK하이닉스 내부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의 7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사무직 기준 30% 인력이 재택근무를 해왔는데,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임직원의 70%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최대 규모다. 

또 LG전자는 임직원들의 행사와 집합 교육,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내외 출장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증가)을 넘었다.
 

17일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 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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