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BS 연예대상 김종국 '대상'···"삶의 전부가 된 예능에 감사"

2020-12-20 09:07
  • 글자크기 설정

[사진= SBS 제공]

김종국이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데뷔 후 첫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연예대상은 SBS 30주년을 맞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연결'을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SBS와 함께 했던 레전드 예능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센터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김종국에게 돌아갔다.
 
김종국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또 최근에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는 "가수로 대상을 받아봤지만, 그때는 덤덤했다. 이후 그때 왜 상을 받았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 생각했다"며 "이런 감정이 올 줄 몰랐다. 그만큼 제게 가치가 있는 것 같다"고 울컥했다.
 
이어 "숫기가 없던 사람이었는데 예능 'X맨'을 하면서 재석이형, 호동이형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났다. 음악도 있지만,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든데, 여러분 힘내시고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탁재훈을 언급하며 웃음을 안겼다. 김종국은 "스태프들이 상을 받으면 재훈이형을 언급하라고 했다. 뭘 언급할까 생각했는데, 재훈이형이 대상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저는 대상을 받고,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들도 재훈이형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SBS 제공]

'프로듀서상'은 대상 후보에 올랐던 '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의 양세형에게 돌아갔다. 양세형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 웃기는 게 너무 즐겁다"며 "요즘 코로나19로 마스크 때문에 표정을 못보는데 그 마스크를 뚫고 웃음이 나올 수 있도록 재미있게 해드리는 게 저희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맛남의 광장'·'미운 우리 새끼'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 '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이 받았다. 최우수상 프로그램은 '미운 우리 새끼'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불타는 청춘' 김광규,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집사부일체' 김동현, '텔레그나'·'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도연에게 돌아갔다. 우수 프로그램은 '맛남의 광장', '트롯신이 떴다'가 선정됐다.
 
지난 2018년 대상과 2019년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이승기는 핫스타상(OTT부문)을 받았다. 그는 '집사부일체'에서 부른 '금지된 사랑'이 유튜브에서 조회 수 800만뷰를 넘기는 등 화제가 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는 "사실 '금지된 사랑'을 안 부르겠다고 했다. 제가 회식 때 가끔 불렀던, 취기로 부르던 노래"라며 "제작진이 꼭 한번 불러 달라고 해서 제작진의 선택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차은우, 오민석, 제시가 '2020 SBS 연예대상'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신인상은 '집사부일체' 차은우, '미운 우리 새끼' 오민석, SBS 모비딕 '제시의 쇼!터뷰' 제시가 수상했다.

차은우 "MC를 하는 것도 영광인데 좋은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올 초에 농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일깨워준 '핸섬타이거즈', 가족 같은 '집사부일체' 식구들 감사하다"며 "내게 가장 큰 사부는 '집사부일체' 형들이다. 값진 상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는 차은우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시는 "'쇼터뷰' 믿어주는 스태프들 감사하다. 오 마이 갓, 재석 오빠 컴온. 내가 처음으로 MC를 하는데 SBS 너무 사랑한다. 가족들, 팬들, 싸이, 피네이션 스태프들 사랑한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오민석은 "'미우새' 형들 모두 감사하다. 작가, PD님도 고맙고 친구들 고맙다. 신인상 연기로도 못 받았는데 받아서 얼떨떨하고 당황스럽지만 좋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020 SBS 연예대상의 MC를 맡은 (왼쪽부터) 신동엽, 이승기, 차은우[사진= SBS 제공]

SBS와 역사를 함께 한 레전드 특별상에는 이홍렬, 최화정, 임성훈, 이경실, 이성미, 이봉원, 최양락이 선정됐다.
 
1996년 '이홍렬쇼'로 함께한 이홍렬은 "이 자리에 서니까 선배들 생각이 많이 난다. 선배들이 많이 그리운 오늘"이라고 말했다.
 
20년 넘게 SBS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최화정과 임성훈도 입담을 뽐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최화정은 "라디오를 24년을 했다. 제가 SBS 파워FM 개국 DJ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현재진행형 DJ라는 점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의 임성훈은 "1998년에 진행 제의를 받았을 때 사실 좀 망설였다"며 "열심히 한 덕분에 100회를 넘어, 1100회를 지났고 햇수로 23년이 됐다. 우리 방송 자체가 제목처럼 '세상에 이런일이'가 됐다"고 미소 지었다.
 
이경실·이성미는 후배 개그맨들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이경실은 "개그맨들이 서야 할 곳이 없는 게 가슴 아프다. SBS에서 먼저 개그맨들에게 좋은 웃음의 장을 펼쳐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고, 이성미도 "후배들 일자리가 없는 게 가장 가슴이 아프다. SBS에서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베스트 커플상은 '미운 우리 새끼'의 임원희와 정석용, '함께 N 팀워크상'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박성광-이솔이, 송창의-오지영, 전진-류이서, 오지호-은보아 부부가 받았다. 신인상은 '집사부일체'의 차은우, '제시의 쇼!터뷰'의 제시, '미운 우리 새끼'의 오민석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2020 SBS 연예대상 전체 수상자 명단.
 
▲대상=‘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
▲프로듀서상=‘맛남의 광장’ ‘집사부일체’ 양세형
▲최우수상 쇼·버라이어티=‘런닝맨’ 하하, ‘트롯신이 떴다’ 장윤정
▲최우수상 리얼리티부문=‘맛남의 광장’ 김희철,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
▲최우수프로그램상=‘미운 우리 새끼’
▲우수상 쇼·버라이어티=‘집사부일체’ 김동현, ‘텔레비전에 그게 나왔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장도연
▲우수상 리얼리티부문=‘불타는 청춘’ 김광규, ‘백종원의 골목식당’ 정인선
▲우수 프로그램상=‘맛남의 광장’ ‘트롯신이 떴다’
▲핫스타상 OTT부문=‘집사부일체’ 이승기
▲핫스타상 TV부문=‘박장데소’ 박나래-장도연
▲골든콘텐츠상=‘정글의 법칙’ ‘런닝맨’
▲레전드 특별상=이홍렬·임성훈·최화정·이봉원·최양락·이경실·이성미
▲베스트 커플상=‘미운 우리 새끼’ 임원희-정석용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집사부일체’ 신성록, ‘불타는 청춘’ 박선영
▲방송작가상 예능부문=‘미운 우리 새끼’ 육소영, ‘백종원의 골목식당’ 황보경
▲방송작가상 교양부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해연
▲라디오 DJ상=‘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김창완
▲라디오 신인상=‘허지웅쇼’ 허지웅
▲함께N 팀워크상=‘동상이몽 2-너는 내운명’ 박성광-이슬이·송창의-오지영·전진-류이서·오지호-은보아
▲공익 예능상=‘백종원의 골목식당’ 김성주
▲명예사원상=‘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 2-너는 내운명’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서장훈
▲신스틸러상=‘미운 우리 새끼’ 탁재훈
▲신인상=‘집사부일체’ 차은우, ‘미운 우리 새끼’ 오민석, ‘제시의 쇼!터뷰’ 제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