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GTI,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2020-1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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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 GTI 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1월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코로나19 대응 등으로 동북아 경제지도가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다자간 경제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동북아 4개국의 다자협의체인 GTI가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화상 방식으로 열린 '제20차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GTI(Greater Tumen Initiative)는 동북아 경제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간 다자협의체다. 

그는 "GTI는 동북아 경제협력 및 개발을 위한 유일한 다자간 협의체"라면서도 "다양한 논의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역내 개발프로젝트 기획과 추진에 있어서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광역두만지역 개발사업의 초석을 마련하고 동북아 경제협력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GTI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차관은 "G는 성장으로 2009년 탈퇴한 북한의 재가입을 이뤄내고 일본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GTI가 외형적 확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며 "T는 전환으로, 개발사업을 독자적·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GTI가 정식 국제기구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I는 통합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협력을 기초로 해 무역·투자,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역내 경제통합을 지향해나가야 할 뿐더러 그 중심에 GTI가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김 차관의 구상이다.

그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Asian Century)’라고 할 만큼, 동북아를 비롯한 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효과적 대응은 동북아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GTI가 동북아 경제통합의 중심이 돼 ‘기회의 땅’ 동북아가 ‘공동번영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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