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남도 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앞으로 6년 동안 2000억여 원을 투입, 10년 후 연간 수산식품 수출 규모를 3억 달러 이상 높이기로 했다.
이번 기념식은 충남 수산식품 수출 1억 달러 시대 개막에 맞춰 수산식품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안팎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수출 경과 보고, 양 지사 기념사를 겸한 비전선포, 유공자 표창, 축하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9315만 60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2월을 빼고 매달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말까지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말 기준 품목별 수출액은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7096만 2000달러로 76.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조미김 등은 특히 전년 동기 1730만 3000달러에 비해 4.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김 등에 이어서는 △김(마른김) 1779만 7000달러 △기타수산물 129만 9000달러 △기타조개 86만 달러 △미역 72만 4000달러 △어육 55만 3000달러 △기타해조류 20만 5000달러 △넙치 18만 4000달러 △어류통조림 14만 1000달러 △기타 43만 1000달러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2821만 4000달러 △미국 2261만 9000달러 △대만 500만 7000달러 △필리핀 369만 4000달러 △일본 357만 8000달러 등이며, 시·군별로는 △홍성 5789만 4000달러 62.1% △보령 1108만 8000달러 11.9% △당진 1040만 3000달러 11.2% △서천 954만 9000달러 10.3% △태안 191만 8000달러 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수출액은 △2000년 363만 4000달러 △2005년 587만 5000달러 △2010년 1900만 7000달러 △2015년 5669만 2000달러 △지난해 9452만 3000달러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도는 앞으로 수산식품을 충남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오는 2030년 수출 3억 달러 시대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26년까지 210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세부 사업 및 투입 비용은 △품질위생형 위판장 건립과 시설 개선 등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체계 확립 448억 원 △수산물 취급 전문 식품산업단지 조성 등 언택트 시대를 겨냥한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1563억 원 △수산 편의식 개발 등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한 내수 및 수출 활력 제고 86억 원 △제철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운영 12억 원 등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도정 사상 최초 충남 수산식품 1억 달러 수출 성과는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해양수산인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 지사는 이어 “2030년 수산식품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라며 △소비자 신뢰 유통체계 확립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수출 활력 제고 △지역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5대양 7대주를 누비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충남 수산식품산업의 미래를 위해, ‘수산식품 강도, 충남’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