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족모임·요양시설·음식점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종합)

2020-12-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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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규 확진자 718명…수도권 473명 발생

직장·음식점·종교시설·가족모임 등에 확산 이어져

정은경 "950~1200명 확진자 발생 예측"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 발생한 가운데, 가족-지인모임·요양시설·음식점·종교시설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산세가 이어졌다. 이에 방역 당국은 주요 감염경로 중 가족·지인 모임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가급적 이 같은 모임도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 지역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4만348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682명, 해외 유입 사례는 36명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4만3484명으로 늘었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지역 확진자 비율이 70% 안팎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473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17명, 경기 220명, 인천 3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69.3%를 차지했다.

주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강서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2명이다. 이 중 교인은 124명, 가족이 25명, 지인이 1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 관련 접촉자 중 4명, 수원시 요양원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80명이다.

직장 발 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 이천시 보험회사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늘었다.

경기 안산시 의류공장과 관련해선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이다.

요양시설 관련 감염 사례도 추가됐다.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72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시흥시 요양원과 관련해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가족·지인 간 모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 전주시 칠순잔치와 관련해 지난달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주변 노래교실 등에서 대거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장소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 거리. [사진=연합뉴스]


방대본은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12월 6~12일) 1일 평균 662명으로 직전 1주(11월 29일~12월 5일, 487.7명)보다 174.3명 증가해 한 달 이상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확진자 접촉 2117명(43.8%) △집단발생 1000명(20.7%) △병원 및 요양시설 417명(8.6%) △해외유입 194명(4.0%) △조사 중 1099명(22.8%) 순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전국적으로 사업장, 의료기관·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사우나, 식당, 시장, 체육시설 등), 가족·지인모임, 교육기관, 종교시설, 군부대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가족·지인 간 모임을 자제하고, 직장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가족·지인 모임, 직장,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이 아니라 선행확진자의 접촉인 경우도 확진자와의 관계를 보면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를 차지해 이러한 환경에서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가족·지인 간의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취소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직장 내에서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도 매우 중요하다"며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가급적 진행해주시고, 휴게실·탈의실과 같은 공용 공간에 대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볼 때 950~12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정 본부장은 "13일 기준으로 산출해 본 결과 재생산지수를 약 1.28 정도로 보고 있다"며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약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과 방역조치로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n차 전파들을 차단할 경우에는 그것보다 훨씬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검사, 접촉에 대한 조사와 차단,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2단계를 철저히 준수하느냐에 따라 환자 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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