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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방역의식이 느슨해지자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아직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꺼리며 방역수칙 실천 호소만 계속하고 있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3단계 격상은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즉,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도 3단계 격상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해당 발언에 네티즌들은 "벌써 1일 확진자가 천명을 넘었고 전문가들이 더 확대될 거라고 말하는데 더 이상 신중을 기울이게 뭐가 있을까?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당신들이나 신중해지길 바란다. 3단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에휴.. 한심하다 정말(lj***)" "방역수칙 실천 안 하는 인간들이 많으니 3단계 올려서 강제로라도 막아 달라는 거 아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면 방앗간 문을 닫아버리란 말이요(ss****)" "무책임한 행동한 윤미향한테나 법적 책임 물어라. 왜 애꿎은 국민들만 쥐어짜냐? 1년 동안 시키는 거 다 따랐는데 정부는 환자 병상도 코로나 백신도 확보 안 하고 우리 보고 뭘 어쩌라는 건데... 국민도 지친다. 진짜(qh***)" 등 댓글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일(950명)도 많았던 상황에서 이틀째 1000명대 전후로 나오자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통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 확산을 막자는 전문가와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 격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자영업자들 역시 "짧고 굵게 3단계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확산세를 막는 것보다도 사회·경제적 타격을 더 걱정하며 우유부단한 입장만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