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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3월과 4월에는 카드이용액이 각각 7.4%, 4.4% 감소했지만 지난 5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소비가 급증했다. 비대면 결제는 하루 평균 8000억원 이뤄져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도 하루 평균 1조원을 기록해 간편결제 비중은 지난 9월 39%까지 성장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기존 '라이킷펀' 카드를 '라이킷펀 플러스'로 재출시하며 부가서비스에 배달앱 5%를 추가했으며, 삼성카드도 새단장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루'에 생활밀착업종과 비대면 소비 관련 혜택을 강화했다. 우리카드도 신상품 '카드의정석 언택트'에 넷플릭스 등 인기가 많은 5개 업종 할인율을 20%까지 높였으며, 하나카드 역시 온라인쇼핑 혜택에 특화된 '모두의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소비자들도 언택트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카드고릴라 키워드 검색’에서 비중이 증가한 6가지 중 3가지가 언택트 관련 혜택(간편결제, 네이버 페이, 넷플릭스) 이었다. '간편결제'의 경우 각각 3배 이상의 증가했으며, ‘네이버 페이’ 또한 2배에 가까운 비중으로 늘었다. '넷플릭스’는 새롭게 ‘주요 검색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세 키워드 모두 이전부터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해왔지만 언택트 생활이 굳어지면서 지속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들을 찾고 있다고 해석된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카드고릴라 Top100 차트에 있는 카드들의 혜택 비중 증가폭을 보면 ‘간편결제’가 2분기 대비 6%의 상승치를 보였다”며 “카드사들 또한 언택트 혜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혜택의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