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룹 원위 "원위 스타일,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되고 싶어요"

2020-12-11 11:47
  • 글자크기 설정

원위[사진= RBW 제공]

"저희 노래를 들으면 '아 원위 스타일이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밴드 원위(ONEWE, 용훈, 강현, 하린, 동명, 키아)가 3개월 만에 새 싱글 앨범 ‘메모리 : 일루전(MEMORY : illusion)’로 돌아왔다. ‘기억’을 테마로 꾸며진 이번 앨범은 원위만의 따뜻한 감성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신보로,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멤버 용훈이 영화 '노트북'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으로, 원위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원위는 '기억 속 한 권의 책'을 통해 강렬한 밴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첫 싱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원위는 최근 아주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사, 작곡 등 음악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원위는 타이틀곡 외에도 '트라우마', '기억 세탁소' 등 '기억'을 테마로 한 트랙을 수록했다. 이번 신곡에 멤버들이 직접 기여한 부분에 대해 질문하자 하린은 "저희는 항상 우리의 음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꾸준히 곡 작업을 해오고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앨범을 준비할 때면 자연스럽게 그동안 멤버들이 작업한 곡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용훈은 "저희는 곡을 쓰면 멤버들끼리 공유를 많이 하곤 해요. 서로 만든 곡을 듣고, 피드백 하면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이렇게 멤버들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작업하는 게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힘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라며 "우선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저의 자작곡입니다. 영화 ‘노트북’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쓰게 된 곡인데요. 소설 같던 우리의 이야기가 기억 속에 남게 되고, 그 이야기는 기억 속 지나간 이야기가 아닌 매일 찾아오는 밤과 아침처럼 늘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깨닫게 되는 따뜻한 락 발라드 곡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위는 이번에 타이틀곡 작업을 하면서, 보컬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최종 믹싱 작업할 때도 따라가서 의견을 말씀드리고, 또 수정하고를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사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보컬뿐만 아니라 멤버들과도 밴드 사운드를 작업할 때 많은 심혈을 기울인 것 같아요"라며 "제가 ‘이런 느낌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딱 그렇게 작업해주는 멤버들을 보면서 ‘아, 우리가 성장하고 있구나’를 직접 느끼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만든 곡이니 사운드 모두 하나하나 집중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용훈)"

또한 용훈은 "키아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트라우마’는 저의 자작곡인데요. 과거에 제가 깊은 물에 빠진 뒤 생긴 트라우마에 영감을 얻어 작업한 곡입니다. 원위가 그 동안 발매했던 곡 중에서 아마 가장 카리스마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트라우마’에서는 강현이형의 기타 솔로 부분을 주의 깊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 강현이형의 연주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거든요. 모두들 기타 솔로 부분을 놓치지 말고 들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윈위는 보이그룹 중 밴드라는 위치가 독특하다. 밴드는 음방에서 직접 연주할 수 없는 상황도 많고 본인들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없을 때도 있는데 아쉽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동명은 "밴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무대가 적은 만큼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무대 하나 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래도 저희는 앞에 계신 선배님들이 길을 잘 닦아주셔서 이전의 밴드보다는 수월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뒤에 오실 밴드 분들을 위해 열심히 길을 닦아보려고 합니다"고 답변했다. 

원위는 마마무가 소속된 RBW 멤버다. RBW 선배들이 어떤 조언을 해주었는지 궁금했다. 특히 원위의 동명과 원어스의 시온은 쌍동이 그룹으로 유명하다. 동생 동명에서 시온은 어떤 조언을 해주었을까?

동명은 "저와 쌍둥이인 원어스 멤버 시온과는 항상 서로 먼저 보여주고,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도 완성되기 전에 먼저 들려줬었는데, 시온이가 딱 듣자마자 ‘어! 이제 원위의 색이 잡힌 것 같아’라고 피드백을 주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가감 없이 피드백을 해주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받은 긍정적인 의견이어서 더 힘이 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용훈은 "원어스 서호가 특히 이번 저희 앨범을 좋아하더라고요. 앨범 준비하면서 곡이 완성되기 전에 서호한테 들려줬었는데, 피드백과 조언을 많이 해줘서 힘을 받았었습니다.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줘서 고마운 친구죠"라고 덧붙였다. 

키아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는 김도훈 대표님께 칭찬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도훈 대표님께서 평소에 칭찬을 쉽게 해주시는 분이 아닌데, 이번 앨범은 음악적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다며 좋다고 칭찬해주셨었거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사진= RBW 제공]

전작 '소행성'은 서정적이고 감성깊은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일루젼에서도 그런 감성이 이어지는지 궁금했다. 

강현은 "이번 타이틀곡 ‘기억 속 한 권의 책’은 따뜻한 분위기의 곡입니다. ‘소행성’도 감성적인 곡이긴 했지만, 여기서 저와 용훈이형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가사를 쓸 때 시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반면에 용훈이형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가사로 녹이는 스타일입니다. 이번 타이틀곡을 들어보시면 이전의 ‘야행성’, ‘소행성’과는 살짝 다른 원위의 감성과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어줬다. 

이번 컴백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말에 하린은 이렇게 말했다.

"‘위로’. 싱글 앨범 발매로 2020년을 마무리 짓는 12월 연말인데요. 올해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 원위의 앨범 ‘MEMORY : illusion’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무거운 감정들을 치유 받으셨으면 합니다. 원위의 노래로 힘들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키아도 "2020년은 코로나19로 모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위브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다가오는 2021년에는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퀄리티의 앨범으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현은 원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저는 앞으로 원위가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되었으면 해요. 어떤 노래를 딱 들었을 때 ‘이 노래는 누구 스타일인데’ 혹은 ‘이건 누구 노래다’라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아직은 ‘이런 장르가 원위의 색이다’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앨범을 내면서 점점 원위만의 장르가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만의 색깔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