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김봉현 본 적도 없다"...구속심사 출석

2020-12-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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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구속심사 진행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폭로한 윤갑근 전 대구고등검찰청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10일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고검장은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우리은행 로비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정상적인 자문계약을 체결해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정상적인 법률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며 "이 점을 잘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을 만난 적 없냐'는 이어진 질문엔 "본 적도 없고 모르는 사이다"고 말한 후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윤 전 고검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10월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로비 대상으로 언급됐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임자산운용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고,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검찰은 우리금융그룹과 윤 전 고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고검장이 우리은행 로비와 관련해 라임 측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서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라임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 상대 로비를 위해 윤 위원장에게 법률 자문료 형식으로 2억2000만원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 판매사 중 한 곳이다.

검찰은 계좌 추적도 진행해 라임 투자자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통해 윤 전 고검장 법인 계좌에 돈이 들어간 정황도 파악했다.

윤 전 고검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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