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이 청와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점검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상황을 빠른 시간 내에 진정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청장은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집중 검사기간을 3주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특히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증상, 역학적 연관성을 불문하고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청장은 기존의 비인두도말 PCR(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 채취 후 검사, 정확성 강점) 방식 외에 타액검체 PCR(타액을 별도 검체통에 뱉어 검사, 편의성 강점), 신속항원검사(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 채취 후 검사키트에 검체를 혼합한 용액을 떨어뜨려 현장에서 30분 뒤 결과 확인) 등의 검사방법을 설명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정 청장은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세 가지 방식 가운데서) 자유롭게 검사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에 따라 육군 특전사 부대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영상으로 참석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은 이재명 지사 제안으로 서울, 경기, 인천이 함께 코로나에 대응하는 공동대응단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건의사항을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이 지사는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있어 특정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면서 “(정 청장이) 신속진단키트를 말씀해 주셨는데,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광범위하게 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