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쑤닝그룹의 가전 온·오프라인 플랫폼 쑤닝이거우(이하 쑤닝)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급락한 8.65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간 9위안대를 유지하던 쑤닝의 주가가 하루사이 급락한 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탓이다.
중국 관찰자망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쑤닝(蘇寧)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보하이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졌다.
쑤닝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최근 온라인에 퍼진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근거 없는 소문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지만, 주가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게다가 올해 3분기 쑤닝의 부진한 실적까지 소문의 신빙성에 무게를 더했다. 쑤닝의 3분기 매출은 624억3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순익은 7억1400만 위안으로 무려 92.69% 급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쑤닝이 경영난을 맞아 전자상거래 사업을 60억 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