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H 치료제 각축전] 국내 제약사, 세계 60조원 시장 치열한 주도권 경쟁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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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선점 위해 한미·LG화학·동아ST·일동 등 연구 박차

제약업계의 '미개척지'로 불리는 NASH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NASH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걸리는 지방간염이다. 간세포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며 발생하며 비만과 연관돼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최근 지방간염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측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없다. 업계에서는 세계 NASH 치료제 시장이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실. [사진=연합뉴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1조원 규모 수출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외에도 LG화학, 유한양행, 엔지켐생명과학, 압타바이오, 일동제약, 안지오랩, 삼일제약, 휴온스 등이 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일 미 FDA로부터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을 받았다.

LG화학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PPD’s clinical research unit in Las Vegas)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ST도 NASH 치료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ST는 자체개발한 국산 신약 DPP-4 억제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팁)'을 내세우고 있다.

동아 ST가 설립에 참여한 레드엔비아는 슈가논을 당초 계획한 적응증인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뿐만 아니라 NASH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섬유화를 타깃으로 하는 복합제 후보물질의 발굴을 검토 중이다.

일동제약도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NASH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10월 NASH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903'과 관련한 물질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에는 핵 내 수용체의 일종으로 지질 대사, 항상성 유지 등과 연관성이 높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FXR)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유도체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일동제약은 독일 신약연구개발 기업 '애보텍'과 함께 ID19903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으로, 해당 실험이 종료되는 대로 NASH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삼일제약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ASH치료제 후보물질인 아람콜의 국내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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