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中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주 월백스 시총 2조원 증발

2020-1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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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백스, 연일 주가 폭락...시총도 하락세

자회사 지분 매각 소식에 자금 '썰물'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월백스]

중국 제약회사 워선바이오(沃森生物·월백스, 300142, 선전거래소)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고 시가총액(시총)도 하루 사이 2조원이 증발했다. 

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월백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 폭락한 36.53위안으로 마감했다. 하루 사이 시가총액 140억 위안이 증발했다. 8일 9시37분(현지시간) 기준 주가는 36.40위안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역시 개장하자마자 3억 위안(498억원) 사라졌다. 

월백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최근 월백스가 자회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연구개발업체 상하이저룬(上海澤潤)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월백스는 상하이저룬의 지분 32.60%를 11억4000만 위안에 매각, 매각 후 확보된 자금으로  즈보윈저의 지분을 사기로 했다. 즈보윈저는 지난달 19일에 설립된 신생 기업이다. 

월백스가 월백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상하이저룬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진 것. 월백스는 지난 9년간 지속적으로 HPV 백신을 개발해오면서 중국 HPV 백신 시장에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반발에 7일 개장하기 전 월백스는 공고를 통해 상하이저룬의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은 빠르게 자금을 빼고 있다. 

월백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래 중국 제약·바이오 및 백신 테마주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문 기관들의 추천 종목 리스트에 연일 이름을 올려왔다.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백신 개발 기술력을 향상, 중국 백신 산업에서 이정표적 성과를 거둬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코로나 백신 개발의 선두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월백스는 중국 제약회사인 아보젠바이오와 협력해 메신저RNA(mRNA)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과 HPV 백신 연구 개발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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