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jw중외,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이랜드, 강당에 모이는 대신 문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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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 달라진 송년회 풍경

올해 송년회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송년회 풍속도 가운데 하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GS홈쇼핑 기업문화팀이 미리 준비한 공연 영상이 모바일 화면에 뜬다. GS홈쇼핑 임직원들은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기업용 사회관계망(SNS) ‘워크플레이스’에서 실시간 소통한다. GS홈쇼핑이 올 연말 준비 중인 온라인 송년회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연말 송년회는 반드시 모여야 한다는 편견이 깨지고 있다. 직원들은 사무실이나 집에서 개인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송년회에 참석한다. 회사 강당에 임직원을 불러 모으는 송년회는 거의 사라졌다. 그룹 총수나 회사 대표가 온라인으로 영상 편지를 보내고, 직원들은 여기에 ‘좋아요’를 누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거듭된 연말 모임 자제 당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가 일상화되는 현실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이 필요한 기업들이 온라인을 택하는 이유다.

GS홈쇼핑은 강당이 필요 없는 송년회를 마련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언택트로 올해 송년회 진행한다. 온라인에서 라이브방송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어렵고, 재택근무자들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도 올해 송년회를 온라인으로 준비 중이다. JW중외제약은 온라인 송년회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단체로 모이는 대신에 온라인 송년회를 치렀다. JW중외제약은 올해 한발 더 나아가 라이브 방송을 구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 송년회를 진행한다”면서 “현재 라이브 방송 등 여러 가지 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단합대회,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송년회를 했던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는 행사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원래 연말에 촛불 켜놓고 직원들이 함께 김밥을 말며 한 해 동안 있었던 추억들을 공유하고, 음식을 나눠먹는 ‘김밥송년회'를 해왔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올해 따로 모이는 대신 언택트 송년회로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각 사 대표들이 임직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송년회가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디치과 관계자도 “지난해에는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 관련 강의를 1시간 정도 듣고 선물을 나눠주는 행가를 가졌다”면서 “올해는 간단히 선물만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송년회를 아예 없앤 기업들도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사내에 송년회를 비롯해 연말 모임 자제 방침을 전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 시국을 고려해 따로 모임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관 관계자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말연시 모임 자제 방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수젠텍도 올해 송년회 및 사내 모임은 자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소를 빌려서, 송년회 행사를 크게 했다”면서 “올해는 K방역 기업이기도 하고, 지역사회에 책임 있게 행동하기 위해서, 송년회 등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진출 선포식이랑 함께 성대한 송년회로 화제를 모았던 365mc도 올해는 송년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송년회를 준비했지만 사회적 분위기에 취소를 고려하는 기업도 있다. 대교그룹은 “아직 정확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지만 취소될 분위기”라며 “회사가 재택 근무를 하고 있어 송년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송년회 대신 시무식을 해왔던 기업들도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대웅제약, 보령제약, 동화약품 등 제약업계가 상당수다.

특히 보령제약은 이미 월례조회를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하고 있어 송년회 역시 온라인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동화약품 역시 온라인 시무식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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