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이다. 지난해 54만8734명보다 5만5301명이 줄었다.
현역 고3 지원자는 34만6673명(70.3%)로 지난해 대비 4만7351명이 줄었다.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재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27.0%)로 9202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졸업생 비율은 지난해 25.9%보다 1.1% 상승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2004학년도 수능에서 27.3%를 차지한 것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 때문에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계에선 대입 모집인원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수능 응시자는 큰 폭으로 감소해 경쟁률은 하락할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졸업생 비율이 높아 합격자 비율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교육부가 수능 이후 확진될 경우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한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3 재학생 가운데 수능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결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시율이 높아지면 응시생 자체가 줄어들면서 상위 4%가 받는 상대평가 1등급 인원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럴 경우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해야 하는 수시 지원 학생들에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