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샤오미]
2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07% 하락한 24.3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부터 거래를 시작한 샤오미의 시총은 약 반나절 만에 446억 홍콩달러(약 6조원)이 증발했다.
이는 샤오미가 주식과 전환사채 매각으로 최대 4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샤오미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과 주식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톱업 플레이스먼트(先舊後新) 형태로 주식 10억 주를 주당 23.70홍콩달러에 처분했다. 237억 홍콩달러(3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매각액은 전날 종가치 26.15홍콩달러에서 9.4% 할인율을 적용했다. 앞서 샤오미는 매각액 범위를 주당 23.70~24.50홍콩달러로 책정했는데 하한선으로 거래됐다.
아울러 샤오미는 7년물 전환사채를 통해 8억5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환사채의 전환 가격은 주당 36.47달러로 전날 샤오미 종가 대비 40.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이로써 샤오미는 40억 달러를 조달하게 된다. 조달한 자금은 사업 확장,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적 생태계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자금조달 거래 실시와 관련해 샤오미의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가 일시 정지됐었다. 오후 1시부터 거래를 시작해, 주가가 장중 한때 11% 급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