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20만5557명이 나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AFP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60만370명이며, 이 중 40만649명이 사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확진자 160만명, 사망자 5만7551명), 이탈리아(150만명, 5만3677명), 프랑스(220만명, 5만1914명), 스페인(160만명, 4만4668명), 러시아(220만명, 3만9068명) 등으로 집계된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6273만717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45만9315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실내 거리두기 2m?...6.5m 거리도 감염 가능
에어컨이 돌아가는 실내 공간에서는 6.5m 거리에서도 코로나19 장거리 비말 감염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일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주형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감염병 조사 시스템으로 지난 6월 17일 전주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놨다.
6월 16일 증상이 나타난 후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주 확진자 A씨에 대해 연구팀은 잠복기를 고려해 같은 달 2일과 15일 사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A씨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경우는 대전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순간뿐이다.
CCTV에서 A씨 일행은 12일 오후 4시 식당에 들어섰고, B씨 일행이 오후 5시 15분 식당에 들어오기 전 식사를 마쳤다. 두 일행은 6.5m 떨어진 자리에 앉았고, A씨 일행은 오후 5시 20분 식당을 나섰다.
B씨가 식사를 하는 동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손님 11명과 직원 2명이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13명을 검사한 결과 B씨와 4.8m 떨어져 식당에 머물렀던 C씨도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식당은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이 없고 출입문만 2개며, 천장에는 에어컨 2개가 가동되고 있었다. A씨와 B씨 사이의 공기 흐름은 초속 1.0m, B씨와 C씨 사이는 1.2m였다. 이 사례로 보면 감염자 비말이 2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가 격리자나 검사 대상자에 '밀접접촉자'만 포함하는 방식을 바꾸고, 실내시설 조사에서는 좌석 배치와 냉난방기 위치 및 바람 방향 등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실내 테이블 간 1~2m가 넘는 거리두기를 시행해야 하며, 공기 흐름에 따라 바람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분이 코로나19 박멸한다?
염분이 코로나19를 박멸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30일 울릉군청은 지난 24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이 기존 마스크 표면에 염분 물질을 첨가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침입을 원천 봉쇄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군청은 "소금을 주성분으로 한 이물질이 바이러스를 둘러싸 굳으면서 살균 효과를 내는 것으로, 즉 바이러스가 염분에 접촉하는 순간 박멸된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다"며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울릉도에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다녀갔었다. 확진자 중 1명인 10대 A양은 4박 5일간 울릉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여행을 즐겼지만, A양과 접촉한 친인척 31명 중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또 다른 확진자 B씨는 오징어잡이 배 선장으로 제주도민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B씨와 함께 배에서 생활한 5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밀접접촉자였던 택시기사, 보건의료원 의료진 등도 모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는 육지 해안과 달리 평지가 없고 비탈진 계곡에 마을이 형성돼 있어 주민들은 항상 부는 해풍으로 날리는 염분을 맞고 살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